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한 개인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음주를 매일 해야만 하는 경우, 주말 등 특정 시간에 집중하여 과음을 하는 패턴을 규칙적으로 보이는 경우, 수주에서 수개월 폭음을 한 후 일정기간 금주를 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경우 등은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알코올중독은 수년 동안 과음을 한 뒤에 생기며 대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술 마시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으며 음주량도 자신이 조절하지 못한다.
* 술의 효과에 내성이 생겨서 점점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한다.
* 구역, 발한, 떨림과 같은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금단 증상은 술을 끊은 뒤 몇 일 내에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금단 후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술 없이 며칠을 보내면 발열, 떨림, 경련, 환란 상태와 환각이 생기는데 이를 ‘진전 섬망’이라고 합니다. 증상은 3일에서 4일 정도 지속된 후 길고 오랫동안 잠을 자고 나서 끝이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쇼크를 일으켜 사망하는 수도 있습니다. 알코올 남용 및 의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직업 사회적 기능에 저하가 오고 법적인 문제나 교통사고를 자주 일으키고 가족 구성과의 마찰이 커지게 됩니다. 알코올중독과 관련되어 있는 정신적인 문제로는 불안, 우울, 망상장애, 인격장애, 자살 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음을 하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의 알코올 사용 장애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주 때문에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 패턴이 나타나며, 12개월 동안 다음의 문제가 2개이상 나타날 때, 진단을 내린다.*

치료는 단계별로 중재(Intervention), 해독(detoxification), 그리고 재활(rehabilitation)의 세 단계로 이루어지며 자신 또는 가족 등 타인에게 해를 주는 상황이 반복되면 일정기간 입원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술의 양을 점진적으로 줄여서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수준으로 술 마시는 양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그보다는 술을 완전히 끊으라고 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음주후 술을 중단하는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나므로 입원이 필요하며 벤조다이아제핀(수면제) 같은 항불안제가 흥분이나 다른 금단 증상을 줄이는 데 단기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금주 후 경련이나 진전 섬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전 섬망의 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단 증상은 항불안제로 치료하며 알코올중독으로 생긴 위궤양에는 궤양약물을 사용하고 티아민 결핍에는 비타민 B1을 투여합니다.
금단 증상에 대한 치료가 끝나면 술을 마셨을 때 불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 약물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상담과 그룹 치료도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 클리닉에서는 외래치료뿐 아니라 심한 알콜중독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를 통해 단주 및 재활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알콜중독에 의해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의학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법적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